인천시 "수돗물 안정화 단계"...학교 급식 재개

입력
2020.08.02 11:58


올해 '수돗물 유충' 사태가 처음 발생했던 인천시가 사태 23일 만에 수돗물 수질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선언했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구ㆍ중구 영종도ㆍ강화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과 부평구ㆍ계양구에 공급하는 부평정수장 정수지와 14개 배수지, 가정과 직접 연결되는 소화전 225곳 등 공급관로에서 지난달 22일 이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돗물을 공급 받는 수용가의 계량기 직수관에서도 공촌 수계(수돗물 공급지역)는 지난달 15일부터, 부평 수계는 모니터링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유충이 나오지 않았다.

수용가에서도 더 이상 깔따구 유충이 나오지 않고 있다. 유충 의심 신고가 들어와 의심 물체를 국립생물자원관에 보내 검사를 한 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판명난 것은 지난달 31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마저도 유충 의심 신고가 지난달 29일 뒤늦게 접수되면서 확인이 늦어진 것이다.

전날 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유충 의심 물체는 3건이었으나 실제 유충으로 확인된 경우는 없었다. 유충 발견 누계는 지난달 31일부터 257건에 멈춰있다.

인천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수돗물이 학교 급식 재개와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서구 왕길동 수용가에서 유충이 처음 발견된 지 23일 만이다. 조만간 수돗물 수질 정상화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8월 4일 붉은 수돗물 사태 당시 67일 만에 주민단체와 공동으로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수돗물 유충 피해를 입은 수용가에 대한 보상에 나서는 한편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반영한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이 수립되는대로 정수장 위생관리, 시설 보완, 전문인력 보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영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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