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못 견디고... 유니클로 8월에 9개 매장 폐점

입력
2020.07.31 21:30
일본산 불매운동으로 직격탄
코로나19 장기화 영향 겹쳐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다음 달 대형점포인 서울 강남점을 포함한 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 지난 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후 1년 넘게 진행된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31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8월에 유니클로 9개 매장이 폐점한다.

폐점을 앞둔 매장은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서울 강남점(31일) △서울 서초점(31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 9곳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5개로 줄어든다.

유니클로는 국내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 중 불매 운동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여기에 코로나19 충격까지 더해졌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영업이익이 1,99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가까이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 'GU(지유)'도 다음 달을 끝으로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온라인 스토어도 이미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유통업계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산과 한일 관계 악화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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