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은 흑산공항 건설 예정지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군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구역조정 검토용역 결과보고서를 다도해서부사무소와 국립공원연구원, 국립공원공단 산하 구역조정 타당성조사 기획단에 각각 전달했다.
군에 따르면 전남도와 신안군 담당자, 정일윤 흑산공항대책위원장 등은 전날 오민석 국립공원 타당성조사 추진 기획단장을 만나 용역 결과보고서를 전달하고 국립공원 구역조정 타당성 조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흑산공항 예정지는 다도해국립공원 구역 내에 있어 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공원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군은 2010년 제2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 당시 공원 구역 해제를 강력히 건의했으나 심의가 중단돼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은 3차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에서는 공원 구역 해제와 함께 공원총량제 유지를 위한 대체부지 지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흑산공항 건설대책위원회에서는 환경부장관 면담을 갖고 공항 예정지 일원의 공원구역 해제를 재차 건의할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흑산공항은 2009년도부터 준비한 오랜 숙원사업으로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와 서해안의 해양주권 강화를 위한 전진기지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다"며 "3차 구역 조정에서는 해제 요구가 반영돼 공항건설이 속도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