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을 향해 독재와 독주라는 비판을 연일 쏟아내는 야당에 대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의회 독재라고 얘기를 하며 의회에서 충분히 '표현의 자유'를 통해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30일 C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와 인터뷰에서 "의회 안팎에서 언론 출판·집회결사·표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됐을 때 민주주의 원칙이 성립된다고 볼 수가 있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회 독재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의회에서 충분한 표현의 자유를 통해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며 "의회 독재라는 표현이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와 운영위에서 '임대차 3법' 일부 법안과 '공수처 후속 3법'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는데, 통합당은 이에 "의회 독재를 멈추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이번 법안 처리 과정에서 부동산 입법을 보면, 상임위가 열려 통과되는 부분인데 야당은 사실 지연 전략을 썼던 것"이라며 "야당이 처리하지 않으면서 제대로 처리가 안 되다 보니 여당과 정부는 국민에게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그럼 과감하게 이 시점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는 데 의미를 뒀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부동산 관련 정책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7월 임시국회에서 이 부동산 입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11월로 넘어가게 되는데 그러면 책임은 정부와 여당이 떠안을 것이고 야당 입장에선 오히려 정부에게 책임을 돌릴 전략이라고 저흰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2법을 통과시켰다. 나머지 한 개인 전·월세 신고제는 오는 8월 4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라 임대차 3법은 이번 국회 회기 중 처리될 전망이다.
박 대변인은 "9월 정기 국회 과정에선 야당이 본연의 기능을 통해 국회 상임위나 법안소위를 구성해 정해진 절차대로 한다면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에 대해 박 대변인은 "근본적 문제는 부동산에 있었다고 본다"며 "부동산 입법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고 후속 조치를 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