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럴림픽 육상 창던지기의 유망주인 드월트 믹스씨가 26일 롱비치에서 친구와 패들보딩을 한 후 보트에 올라타던 중 의족을 바다에 떨어트렸다. 롱비치 소방당국 잠수부들이 어두워질 때까지 수색했지만 이 지역 바다 시야가 약 9~19미터로 상당히 어둡고 깊어 의족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학 때 창던지기 챔피언일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던 믹스씨는 2007년 로스앤젤레스 선셋대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해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좌절하지 않고 패럴림픽에 도전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때도 부상으로 인해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41세인 현재 2021년 도쿄 패럴림픽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끈질기게 훈련을 해오고 있었지만 의족을 잃은 후 모든 훈련을 중단해야만 했다. 새 의족을 주문하는데 드는 20,000달러(약 2,388만원)의 비용도 문제지만 특수 소재로 만들어지는 스포츠 의족은 주문 기간만 7개월 이상 소요된다.
자포자기 상태의 믹스씨에게 바다에서 의족을 사흘째 수색하던 잠수부로 부터 사진 한 장이 전송됐다. 잠수부들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의족을 들어보이는 사진을 전송한 것. 믹스씨는 구조요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게 된 것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