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자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을 국내에 이어 영국에서도 시작한다.
셀트리온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임상시험승인(CTA)을 받고 현지에서 환자 모집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선 첫 단계인 1상에서는 영국의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투여해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그 이후엔 다국가(글로벌)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이들 임상의 중간 결과를 확보할 예정이다. 임상 2, 3상은 경증과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현재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함 피험자 32명을 대상으로 1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3분기 안에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셀트리온 측은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즉시 대량 공급이 가능하도록 오는 9월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상준 셀트리온 수석부사장 겸 임상개발본부장은 “국내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돼 항체 치료제 개발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대규모 임상시험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