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충청권에 머무르면서 대전과 세종, 천안, 아산, 계룡, 논산에 강한 비가 쏟아져 30일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에선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 지역 곳곳에는 이날 새벽부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 당 100㎜에 달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비는 앞으로도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 200㎜ 이상, 전북 남부와 전남 북부, 경북 북부에도 시간 당 50~150㎜ 가량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6시 기준 경기 안성과 이천에 호우 경보가 충남 당진, 서산, 논산, 부여 등 충남 9개 시군과 경기 평택과 용인, 여주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 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이상으로 예상될 때, 호우 주의보는 각각 60㎜ 또는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을 비롯한 그 밖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30~80㎜까지 비가 내리겠다.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아산 곡교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홍수주의보가 발효됐고 대전과 세종, 천안ㆍ아산에서 도로와 주택, 차량 침수 30여건이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계속되는데다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어 날이 밝을수록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이날 저녁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다음날(31일) 새벽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에 50~150㎜, 경기 남부는 30~80㎜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되고 최대 200㎜까지의 집중호우도 예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