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라이트] 서스펜스 탈 쓴 멜로? 이준기X문채원 '악의 꽃', 복합 장르가 곧 포인트

입력
2020.07.29 14:43


서스펜스에 멜로를 더한 '악의 꽃'의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29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의 감성 추적극이다. 예측불허 전개 속에서 백희성과 차지원은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서 의심·믿음·치유 등의 키워드를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책임질 전망이다.

장르물과 러브라인이라는 '악의 꽃'의 복합 장르 자체가 곧 최대 관전 포인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각의 색깔이 분명하기에 서스펜스와 멜로가 어떤 식으로 융화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백희성 차지원은 연쇄살인 용의자와 강력계 형사가 아닌 남편과 아내로 시작된 관계이기 때문에 여러 갈등이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

그 키는 이준기 문채원이 쥐고 있다. 2017년 tvN '크리미널 마인드'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이번에 어렵지만 매력적인 연기에 도전한다. 여러 상황들이 선사하는 긴장감은 이들의 감정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와닿게 전달될 수 있다. 이준기는 "다른 로맨스 작품보다 더 애절하면서도 깊은 감정 연기"를 이번 '악의 꽃' 멜로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고, 문채원 역시 "인물들의 멜로 지수는 100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보는 이들마저 설득시킬 두 사람의 특급 케미스트리가 예고됐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김철규 감독은 "미스터리와 멜로라는 상반되는 장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묘하게 조화를 이뤄가는 이야기 구조다. 충격적인 사건과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 보면 결국 주요 인물들의 사랑을 회복하고 완성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공존하는 두 장르 중 멜로와 감정에 초점을 둔 것이다.

'악의 꽃' 측 관계자 역시 첫 방송을 앞둔 이날 "유니크한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런 특별함은 '고밀도'라는 키워드로도 설명된다. 탄탄한 스토리 텔링을 통해 복합 장르임에도 전반적으로 이해가 쉬운 작품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에 '악의 꽃'이 첫 방송을 어떻게 준비했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품의 제목처럼 상반된 서스펜스 멜로라는 두 단어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악의 꽃'은 이날 오후 10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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