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분기에도 4000억원대 영업손실

입력
2020.07.29 10:19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국제 유가 안정으로 재고 손실 줄여 영업손실 75% 개선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2분기에도 계속됐다. 하지만 지난 분기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75% 가량 개선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매출 7조1,996억원, 영업손실 4,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가하락 및 그에 따른 석유제품 판매가격 하락, 판매물량 감소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7%나 줄었다.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3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석유, 화학 등 전 사업군에 걸쳐 부진한 시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줄었고, 중동 원유 공식 판매가격 하락 등의 효과로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1조7,75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는 각국이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배터리 사업은 신규 가동한 해외 공장들이 조기 안정화하며 판매량이 늘었다. 하지만 회사측은 글로벌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89억원 늘어난 1,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마진 개선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축소됐지만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치열한 체질개선과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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