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아나운서 "안경현 '여권' 발언에 지역 비하 의미 생각 못해, 웃음 죄송"

입력
2020.07.28 17:14


정우영 SBS Sports 아나운서가 안경현 해설위원의 문제가 된 발언에 웃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정우영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주간야구에서 나눴던 안 위원의 여권 관련 발언은 지난번 안경현 해설위원의 광주 출장이 5년 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꺼낸 이야기에 안 위원이 광주가 외국도 아닌데 오랜만에 가게 됐다고 농담조로 하신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SBS 스포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ㅇㅈTV' 제작진은 "지난 회 ‘최고의 포수를 찾아라’ 편 마지막 부분 안경현 해설위원의 ‘나는 광주를 못 간다야’라는 멘트로 인해 일부 오해가 된 부분을 설명드리고, 오인될 수 있는 편집으로 인해 불편하셨던 구독자 분들께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광주가 다른 나라 가기만큼 어렵고, 그래서 더 가고 싶다는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가방에 항상 여권있다 광주 가려고’라는 안경현 해설위원의 멘트 역시 전체적인 맥락이 생략되는 실수가 있었습니다. 흥행 구단인 KIA타이거즈 중계 배정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안경현 해설위원의 속내를 잘못 해석될 수 있게 편집한 부분과,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시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쓸 수 있는 제작진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안경현 해설위원의 이 같은 비슷한 발언이 과거 SBS 스포츠 '주간야구'에서도 있었다는 의혹이 드러났고, 이에 정우영 아나운서는 "여권이라는 단어가 지역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해명과 함께 "어울리지 않는 웃음으로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한 것이다.

한편 정우영 아나운서는 2014년부터 SBS 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주간야구' 등의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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