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무릎 꿇은 아베 조형물에 "외국 지도자 예양도 필요"

입력
2020.07.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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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한 식물원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모습의 조형물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외교부가 해외 지도자에 대한 민간 차원의 예양(禮讓)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예양'의 사전적 의미는 '예의를 지켜 공손한 태도로 사양함'이다.

외교부는 28일 별도 입장을 내 "정부와 무관한 민간 차원의 행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하려고 한다"면서도 "정부로서는 외국 지도급 인사들에 대한 국제 예양이라는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간 차원의 외교적 예우 또한 고려돼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평창의 한국자생식물원에 아베 총리가 위안부 소녀상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조형물이 설치돼 다음 달 제막식이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런 것은 국제 의례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일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논평했다.

조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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