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ㆍ대형 도매상 부도로 이중고 겪는 출판사ㆍ서점 지원 나선다

입력
2020.07.28 14: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서울 지역 중소 출판사와 동네 서점이 겪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서를 구매해 독서환경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직접 지원 사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우수도서 100여종을 선정, 서울 내 서점 100여곳에서 서점 당 500만원의 도서를 사들인 뒤 구매한 약 3만권의 책을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전달하는 ‘지역 출판사ㆍ서점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간 신종 코로나가 불러온 서점의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해 온라인프로그램 운영비(서점당 100만원) 등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어려움을 해결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 책을 구매하는 직접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우수도서 100여종은 서울 내 서점들이 서울 소재 중소 출판사(종사자 10인 미만)가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발간한 도서 1~3종을 응모하면 도서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지역 서점들은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공고일로부터 14일간 온ㆍ오프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서울시는 또 도시제조업 긴급자금 지원 대상사업에 출판제조업을 추가, 출판ㆍ인쇄분야 사업체당 최대 3,000만원(총 1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도시제조업 2차 긴급자금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긴급자금 지원 신청 기간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코로나19와 대형 서적 도매상 부도가 겹쳐 출판ㆍ서점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 지역 출판사ㆍ서점 지원 사업이 현 상황을 극복하는데 보탬이 되고 책문화 생태계 선순환 지원책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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