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현빈이 김희애 눌렀다

입력
2020.07.28 11:45
방통위 2020 상반기 인터넷 반응 조사 결과 
시청률 더 높게 나온 KBS 드라마보다 화제


올 상반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는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조사됐다. 예능 프로그램 중에선 TV조선 '미스터트롯'으로, 지난해 트롯 열풍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20년도 상반기 방송콘텐츠 인터넷 반응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시청률 외 방송 콘텐츠 가치에 대한 시청자 반응과 선호 등 질적 가치를 제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실시하는 조사다. 이 조사는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 동영상 조회 수 등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방송된 TV드라마 74편(지상파 35편, CJ계열 19편, 종편 및 기타PP 20편) 중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반응이 가장 많았다. 이어 JTBC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순이다.

사랑의 불시착은 배우 현빈이 연기한 극중 리정혁에 대한 공감, 주연배우와 스토리 전개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부부의 세계는 영국 드라마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 파격적인 스토리, 출연 배우의 연기력에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클라쓰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점, 주연배우와 OST에 대한 기대가 인터넷상 화제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드라마 시청률은 10% 수준으로, 20% 중반대를 기록한 KBS의 주말ㆍ일일드라마에 비해서는 낮았다.

주요 예능 프로그램 192편 중에선 TV조선의 미스터트롯, '미스터트롯의 맛',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 대한 인터넷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 4~6월 방송된 교양프로그램 중에서는 EBS '자이언트 펭TV'가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펭수의 화제성을 입증했다.

방통위는 하반기 중 국내 인터넷 반응이 많았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인터넷 반응을 심층 분석해 방송프로그램 기획ㆍ제작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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