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11월 3일)을 100일 앞둔 26일, 미국 대도시 곳곳에서 인종차별 및 공권력의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57일 넘게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에서는 경찰이 아닌 연방요원들이 시위대를 진압했고 시애틀에도 연방 요원이 투입된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 공권력에 반대하는 시위는 더욱 격렬해졌다. 5천 여 명의 시위대 중 일부는 상점과 공사장 트레일러 방화 및 경찰서를 파손했고 경찰은 비살상용 진압무기를 동원해 강경진압에 나섰다.
텍사스주 오스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조지아주 애틀랜타 등에서 낮에는 평화롭게 열리던 집회는 밤이 되면 수백 명의 시위대가 기물을 파손하고 방화와 스프레이 낙서를 하는 등 일부 폭력적으로 돌변하기도 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하락 등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적으로 폭력시위를 부각하려는 듯 대도시에 연방요원을 더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시위는 연방요원이 투입된 이후 공권력에 반대하는 세력이 더 모여들어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