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결승포…유벤투스, 세리에A 9연패 달성

입력
2020.07.27 09:3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유벤투스는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세리에A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프도리아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6승 5무 5패, 승점 83을 쌓은 선두 유벤투스는 2위 인터밀란(22승 10무 4패ㆍ승점 76)에 승점 7 차이로 앞서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유벤투스는 2011-2012시즌부터 9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세리에A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36회로 늘렸다. 유럽 5대 리그에서 9년 연속 우승은 유벤투스가 최초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끝난 이번 시즌까지 8연패로 동률을 이루자 유벤투스가 한 발 더 앞섰다.

이번 시즌 라치오, 아탈란타, 인터밀란 등의 도전을 받은 유벤투스는 25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라운드 우디네세 원정 경기에서 1-2 역전패하며 우승을 잠시 미룬 유벤투스는 이날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우디네세에서 득점 침묵을 지켜 패배를 지켜봐야 했던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미랄렘 퍄니치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낮게 깔아 차준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해 먼저 골문을 열었다. 유벤투스는 후반 22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한 골을 더했고, 후반 32분엔 상대 미드필더 모르텐 토르스비의 퇴장으로 완승을 굳혔다.

호날두는 후반 44분 알렉스 산드로가 파비오 데파올리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으나 크로스바를 맞혀 두 번째 골은 놓쳤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1골을 기록, 이날 베로나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발한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ㆍ34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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