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구름비' 박정연 "소중하고 선물 같았던 작품" 종영 소감

입력
2020.07.26 11:00

'바람과 구름과 비' 박정연이 첫 작품에 임한 소회를 전했다.

박정연은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민자영 역을 맡아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민자영은 빈민촌의 위인이자 최천중(박시후)의 조력자로서 활약하는가 하면 흥선대원군(전광렬)에게 맞서 남편인 고종 이재황(박상훈)에게 든든한 내조로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박정연은 26일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두고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바람과 구름과 비’는 저에게 정말 소중하고 선물 같았던 작품이다. 몇 개월 동안 자영으로 살아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면서 “모든 게 처음이고 고민도 많았던 제가 감독님과 모든 스태프들, 선배님들의 도움과 따뜻한 배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한 분 한 분 감사한 게 많은 현장이었다. ‘바람구름비’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진심 어린 인사를 보냈다.

또한 “오디션 날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촬영까지 생생하게 기억난다. 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박정연은 “이 경험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하면서 하루빨리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열심히 달려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는 중전이 된 민자영의 영민함과 강단 있는 모습이 돋보였다. 대원군에 휘둘리는 고종의 뒤에서 흔들림 없는 태도로 고종의 용기를 북돋우는 내조를 펼쳤다.

또한 민자영은 자신을 무시하고 아들을 앞세워 권력을 휘두르려는 대원군과 대립하며 야망의 싹을 틔우기도 했다.

한편 민자영은 대원군과 협력 관계가 되라는 최천중의 뜻을 받아들일 수 없어 최천중과 다른 길로 가기로 하며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보다는 힘없는 자들을 위해 살아왔던 모습과는 달리 중전이 된 후 정치에도 야망을 내비치는 상반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박정연은 ‘바람과 구름과 비’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작부터 존재감을 뽐낸 박정연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으로 슈퍼루키의 탄생을 알린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한나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