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가 또다시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KBO리그 키움과 시즌 8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32승 33패로 승률 5할을 눈앞에 두며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7월 평균자책점 1.05으로 순항 중인 스트레일리가 이날도 7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2피안타, 3사사구) 호투했다. 탈삼진은 8개를 보태며 이 부문 리그 1위(97개)에 올랐다. 또 개인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1.88로 끌어내리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초반까지 스트레일리와 키움 선발 한현희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여기서 베테랑 이대호가 물꼬를 텄다. 이대호는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후속타자 내야 땅볼 때 3루로 진루한 뒤 안치홍의 투수 강습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소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7회에는 폭발했다. 사구와 안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정훈이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고 손아섭과 전준우의 적시타로 6-0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8회 롯데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6-3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박진형이 위기를 잘 막았고 김원중이 9회를 틀어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원중은 시즌 12세이브째.
허문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 스트레일리가 완벽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정훈과 손아섭 등 베테랑 타자들의 활약도 빛났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