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검언유착' 의혹에 휩싸인 한동훈 검사장이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서 한 발언이 알려진 이후 일각에서는 한 검사장이 정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 검사장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동훈 검사장은 검찰총장이 되긴 어렵다. 윤석열 검찰총장 학습효과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정권 눈치보는 검찰총장을 세우려고 할 것"이라며 "차라리 정치인을 하다가 법무부 장관하는 길이 낫다"(엘****)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이 글에는 "저도 국회의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좋****), "저 분은 국회의원 할 팔자다. 현 정권에 칼을 들이댄 인사라면 정권이 바뀌어도 똑같이 할 가능성이 높아 보수에서도 난색을 표할 거다"(밸****) 등 동의한다는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진보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일부 누리꾼들이 "재보궐 선거에 나설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리****), "윤 총장 말고 한 검사장이 더 정치에 나설 것 같다"(무****), "한 검사장이라면 (정치)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도****) 등 유사한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외에 SNS에서는 "잘 이겨내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20****), "검사로 유능한 것과 별개로 정치하고도 잘 맞을 것 같다"(ye****), "저 정도 발언 할 정치인은 현재 여야 통틀어 단 한 명도 없다"(wi****), "본인 원치 않아도 대선후보군에 등극했다"(ze****)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앞서 한 검사장은 전날 열린 수사심의위에서 위원들을 향해 "위원회가 저를 불기소하라는 결정을 하더라도, 법무부 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지금 이 광풍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 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달라"고 호소했다.
수사심의위는 이날 위원장인 양창수 전 대법관과 외부 전문가 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수 찬성으로 한 검사장에 대한 수사중단과 불기소를 의결했다. 수사중단 의견은 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15명 가운데 10명이, 불기소 의견은 11명이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