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일 만에 100명대... 해외 유입 86명 '최다 기록'

입력
2020.07.25 11:04
25일 0시 기준 113명
3월31일 125명 이후 최다 
해외 유입 86명... 코로나19 사태 후 최다


115일 만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113명이 증가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으로, 113명은 지난 3월 31일(125명) 이후 가장 많은 발병 규모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이 86명으로, 지역 발생 27명보다 3배 이상 많다. 이날 집계된 해외유입 환자수(86명)는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 선원(34명)과 같은 날 오전 이라크에서 돌아와 증상을 보인 우리 건설노동자(36명)가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컸다.

해외 유입 관련 환자의 비율이 높았지만, 지역 발생을 통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도 지울 수 없는 상황이다.

중대본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 11명은 모두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였다.

감염 경로로는 서울 강서구 요양병원 시설 관련 4명, 송파구 소재 '사랑교회' 관련 1명, 강남구 소재 'K빌딩' 관련 1명 등이었다.

이중 강서구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환자수는 20명에 달했고, 송파구 소재 관련 누적 환자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요양시설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지역 확산이 이어지면서 방역의 고삐를 더 죄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전국 교회에 내려진 소모임ㆍ행사 금지 제한이 풀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는만큼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와 구청 직원 1명씩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주요 100개 교회에 나가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여부 등 방역수칙 준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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