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원 409만㎡에 2015년 12월 완공한 경남혁신도시가 산업과 정주여건이 조화를 이룬 자족형 명품신도시 조성을 넘어 경남의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 거점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여느 신도시의 성장과정처럼 조성 초기 경남혁신도시도 텅빈 상가와 거리로 '유령도시'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수도권의 11개 공공기관이 혁신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단순 베드타운이 아닌 산업기반과 주민의 생활기반이 조화롭게 발전한 자족형 신도시로 탈바꿈했다.
2013년 첫 아파트 입주 당시 5,000명에 불과했던 인구도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2만 5,000여 명으로 늘었고, 혁신도시 주민 평균연령이 32세로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생동감 있는 도시면모를 갖췄다.
2014년 223억원이었던 경남혁신도시의 지방세 수입은 2019년 기준 71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 중 275억원을 11개 이전공공기관이 납부해 경남혁신도시가 산업기반과 정주여건을 골고루 갖춘 신도시임을 입증했다.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답게 어린이집 31개, 유치원 4개, 초등학교 3개, 중ㆍ고교 3개교등 뛰어난 교육 기반을 갖췄으며, LH토지박물관과 진주종합경기장, 27개 공원 등 문화ㆍ체육시설과 녹지공간이 72만6,000㎡에 달한다.
경남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는 혁신도시 내 이전공공기관 및 지역전략 산업과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도는 항공우주산업, 세라믹융복합소재산업 등 지역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혁신성장과 상생발전의 거점으로 혁신도시 클러스터를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기업유치촉진을 위한 임대료 및 이자지원사업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2018년 176개에 불과했던 클러스터 입주기업을 지난달 기준 457개로 260% 증가, 1,9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클러스터는 지난해 6월 선정된 진주시 강소연구개발특구에 포함돼 항공우주부품ㆍ소재산업 관련 기업의 추가 입주가 예상된다.
도는 산학연클러스터가 강소연구특구 지정,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지정, 타깃기업 선정 기업유치와 입주기업 지원사업 등을 통해 경남 신성장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도와 혁신도시 11개 이전 공공기관은 지난 15일 간담회를 갖고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 거점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제안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도와 이전 공공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혁신도시를 지역발전 거점으로 만들어 나갈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 지사와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유향열 KOEN한국남동발전 사장 등 11개 이전 공공기관장들은 도와 이전 공공기관 간 협력사업 발굴 확대, 수도권 소재 연관기업 지역 유치, 지역기업 우대 및 기업 유치 인센티브 마련 등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에서 10대 대표사업이 발표됐는데, 경남 입장에서는 전체적 지향이 '균형발전 뉴딜'"이라며"공간혁신과 인재혁신, 그리고 체계적인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통한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