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활력 되찾은 양양공항

입력
2020.07.23 15:30
운항편수 지난해보다 8배 이상 늘어
국제선 못 띄우는 항공사 양양 취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업계 침체에도 강원 양양공항에서 취항한 비행편수와 이용객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공항공사 운항통계를 보면, 올 들어 6월까지 양양공항을 이륙하거나 착륙한 항공기는 889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94편에 비해 8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까지 양양공항 이용객도 지난해(6만 5,952명)보다 1만 2,000명 이상 증가한 7만8,686명으로 집계됐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항공사인 플라이강원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 데다,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어렵게 된 항공사들이 국내선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티웨이항공이 취항한 지난달 양양공항 운항 편수는 183편으로 5월의 92편 비해 91편 늘었다. 이용객도 2만을 넘어섰다. 한때 유령공항이란 오명이 붙었던 양양공항이 모처럼 활기를 띄게 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선 예상치 못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26일부터 양양~김해, 양양~광주노선을, 제주항공은 17일부터 양양~김해노선을 운항 중이다. 제주노선을 운항해온 플라이강원은 휴가철을 맞아 지난 17일 김포노선을 추가한 데 이어, 다음달 14일부터 대구노선도 운항할 계획이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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