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돗물 유충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민ㆍ관합동 조사단을 꾸린다. 인천을 비롯해 서울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된 만큼 외부 전문가와 함께 수돗물 관리 실태 조사를 꼼꼼히 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다.
22일 서울시 상수도본부에 따르면 합동 조사단엔 생물, 상수도 분야 민간 전문가 6명과 본부 연구사 등 공무원 6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날부터 정수센터 입상활성탄지의 유충서식 여부 등 정수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점검 대상은 시가 운영하는 6개 정수센터 중 광암, 암사, 강북, 구의, 영등포 정수센터 5곳이다. 뚝도정수센터는 지난 20일 점검이 진행됐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추가 점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본부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는 총12건에 이른다. 본부 관계자는 "민원 관련 조사를 벌인 결과 오늘 오후 1시 기준 수도관과 유충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본부는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을 가 유충을 채집한 뒤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에 생물종 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본부 관계자는 "생물종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채집된 유충이 상수도 계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인지를 확인해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