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금척빌딩 관련 환자 10명... '지역감염 100%' 비상 걸린 서울시

입력
2020.07.22 12:25
송파구 소재 A교회 관련 환자 4명 '연쇄감염'도
신규 환자 16명 모두 지역 감염


서울 강남구 소재 금척빌딩에서 직장 동료와 가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22일 0시 기준 전날 대비 서울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16명은 모두 지역 감염자로 조사됐다. 강서구 요양시설을 비롯해 교회 등에서 지속해서환자가 속출하고 지역 감염 비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강남구 소재 금척빌딩 관련 연쇄 감염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금천구민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0일과 21일 첫 확진자의 직장동료 7명(타시도 5명 포함)과 가족 2명이 연달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사무실은 임시 폐쇄됐다. 시 관계자는 "접촉자 및 해당 빌딩 근무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라며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송파구 소재 A교회에서도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A교회를 다니는 송파구민 1명(#1489ㆍ시 환자번호)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뒤인 21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과 가족 3명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해당 교회에 대해 지난 1일~20일 사이 방문자를 대상으로 취합검사법으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교회에 운영 중단 조처를 내렸고, 긴급방역을 했다"며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신규 환자는 16명이 증가했다. 감염 경로로 보면 A교회를 비롯해 강서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3명, 강남구 사무실 관련 1명, 금척빌딩 관련 2명 등이었다.

시와 강서구에 따르면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 지난 19일 시설 이용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하루 뒤인 20일 이용자 8명과 가족 3명(타시도 거주자 1명 포함)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21일 이용자 3명이 추가 환진 판정을 받았다. 관련 환자수는 총 15명으로, 시는 확진자 접촉차 137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중이다. 추가 확진자 14명을 제외하고 1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에서 코로나19 총 환자수는 1,514명으로 집계됐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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