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청와대ㆍ국회 세종시 이전 찬성"

입력
2020.07.22 11:03
53.9%는 세종시 이전 찬성… 34.3%는 반대
충청권 3명 중 2명 찬성…서울은 찬반 '팽팽'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와 국회, 정무 부처 등을 세종시로 옮기자고 제안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세종시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날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 이전 찬반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9%가 이전에 찬성했다. '이전 반대'는 34.3%, '잘 모름'은 11.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ㆍ전라 지역에서 찬성 의견이 68.8%로 가장 높았고 대전ㆍ세종ㆍ충청이 66.1%, 부산ㆍ울산ㆍ경남 59.6%, 경기ㆍ인천 53.0% 순이었다. 반면 서울과 대구ㆍ경북에서는 찬반 의견 모두 40%대로 팽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77.3%, 79.5%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률이 69.1%로 조사돼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자 중에는 반대는 54.8%, 찬성은 34.4%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이전 찬성' 34.6%, '이전 반대' 39.6%로 팽팽했으나 '잘 모름' 응답도 25.9%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연령대별 찬성 비율은 20대 66.6%, 30대 60.4%, 40대 58.8%, 50대 50.1%, 60대 39.8%, 70세 이상 42.4% 등으로 고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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