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한국사 과목으로 유명한 전한길 강사가 공무원 시험교육 브랜드 공단기(ST)를 떠나 메가스터디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험생 사이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전 강사의 강의를 듣던 수험생들이 환불 등을 문의하며 혼란이 커지자 ST 측은 2026년까지 전 강사의 강의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전 강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에는 전 강사의 갑작스러운 이적 소식에 당혹감을 드러내는 수험생들의 문의글이 쏟아졌다. 몇몇 수험생은 기간별 무제한 학습이 가능한 '프리패스' 사용권의 환불 등 사후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전 강사 강의 때문에 장기간의 프리패스를 결제했는데, 소용이 없게 됐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전날 게재된 이적 공지글은 게재 9시간 만에 조회 수 10만 건을 기록했고,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도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파문이 커지자 ST 측은 21일 공단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길 강사의 강의는 앞으로 6년간 공단기에서 서비스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전 강사도 자신의 카페에서 "갑작스런 소식에 새로운 2021 강의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강사를 원망하는 글들이 수험생 커뮤니티에 도배되듯이 올라오고 있다. 많은 수험생 분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급한 공지로 불편과 혼란 드린 점 사과하고 8년간 몸 담았던 ST의 모든 직원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전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