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청사 여자화장실서 몰카 발견

입력
2020.07.21 12:15
경찰 수사결과 내부직원이 설치한 것 드러나
구, 불안감 여직원 상담ㆍ성인지교육 강화나서


대전 대덕구청사내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대덕구와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한 직원이 구청 별관 3층 여자화장실에서 화장지 케이스 안에 설치된 불법촬영카메라를 발견, 구와 경찰에 신고했다.

대덕구는 즉시 구청 내 화장실을 모두 조사해 별관 3, 4층 여성 화장실에서 카메라 3개를 더 찾아냈다.

구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구청 소속 30대 남성공무원이 카메라를 설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또 이 직원의 차량에서 카메라 등 불법행위 증거물을 확보했다.

대덕구는 해당직원을 즉시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이 공무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카메라 설치 목적과 경위,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덕구 관계자는 "불안감을 느끼는 여직원들을 상대로 심리치료와 상담등을 실시하는 한편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대책과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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