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오로지 우보...군위군 마이웨이 "참견은 정중히 사양"

입력
2020.07.21 13:46
군위군  우보 단독후보지 부적합 판정에 대한 소송 시작키로




경북 군위군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희망하는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의 호소에 대해 "군위군민을 모욕하는 행위를 즉각 멈추어 달라"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우보 단독후보지를 고집하고 나섰다.

군위군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주민투표를 통해 공항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분야"라며 "외부에서 이를 훈수 둘 수 있는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여기까지 온 것은 군위군이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공동후보지 유치신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군위군은 "공동후보지를 유치 신청하는 조건으로 민항, 영외관사 등을 군위에 설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없으며, 대구편입 또한 검토한 적도 없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특별법이 정한 절차와 합의한 기준에 따라 군위 우보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군위군은 또 우보후보지 부적합 판정에 대한 소송을 추진키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군위가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를 신청할 경우 군위의 대구편입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3일 우보 단독후보지와 군위 소보ㆍ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2곳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렸으나 공동후보지의 경우 31일까지 군위군의 유치신청이 있을 경우 최종 이전지로 선정될 여지를 남겼다.

권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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