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세계적 네트워크 설비 기업 시스코와 협력해 스마트팩토리 보안사업에 나선다. 주요 설비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산업현장은 물론이고 국가 기간시설에도 적용되면서 해킹 방지 등의 보안 중요성이 높아지자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ICT는 자사의 스마트팩토리 보안솔루션 '포쉴드(Poshield)'가 시스코의 글로벌 CDA(Country Digital Acceleration) 프로그램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CDA는 시스코 본사가 각국의 유망 디지털 사업 아이템을 골라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포쉴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일종인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적용,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에 내려지는 제어명령 패턴을 스스로 학습한 뒤 외부 침입으로 의심되는 비정상적 명령이 내려지면 관리자에게 즉시 경고한다.
포스코IC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포쉴드를 시범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스코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스텔스워치)과 결합한 새로운 보안 서비스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제어시스템 보안 시장은 2023년 180억달러(21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시설의 특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AI를 접목한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며 "시스코와 협력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보얀 분야의 사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