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접경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던 선교단체를 적발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 소재 A선교단체는 19일 오후 7시50분쯤 차량에 대형 풍선 2개와 헬륨가스통 2개, 성경책 14권 등을 싣고 이동하다 김포시 갈산사거리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차량에는 이 선교단체 관계자인 외국인 남성 1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19일 밤 8시 30분쯤 김포경찰서로부터 적발사실을 접한 후 즉시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을 현장에 보내 사건 경과 등을 확인했다.
경기도특사경은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하에 경찰 수사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고발형식으로 단속자료 일체를 전달했다.
경기도 특사경 관계자는 “현재 대북전단 살포 행위 등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한 조치”라며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사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A선교단체는 지난 3일에도 강원 철원군에서 성경이 담긴 대북풍선 4개를 띄우려 한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고발된 상태다.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이 선교단체 등 4개 대북전단 살포단체를 사기ㆍ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달 17일 김포시를 비롯한 5개 접경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행정명령을 발동, 대북 전단의 운반ㆍ살포 등을 모두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