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 사망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경주시체육회를 압수 수색했다.
대구지검 트라이애슬론팀 가혹행위 특별수사팀은 20일 오전 10시 경주시 황성동 경주시체육회 사무실에 수사관 7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컴퓨터하드디스크와 가맹단체현황 등 7상자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숨진 최 선수는 지난 3월 경주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할 당시 김규봉(42) 감독과 ‘팀닥터’ 행세를 한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 팀 선배 장모(32) 선수 등 4명을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소했다. 검찰은 경주경찰서에서 수사를 하도록 했고, 경찰은 2개월여 수사 끝에 5월 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송치 받은 뒤 수사과정 및 결과에 좌절한 최 선수는 6월26일 극단적 선택을 했고, 이후 검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도 최 선수가 고소한 건과 별도로 경주시청 전ㆍ현직 선수들을 대상으로 피해사실을 조사, 10여명으로부터 피해진술을 확보하고 안주현씨를 구속한 데 이어 김 감독에 대해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언ㆍ폭행을 하고 전지훈련 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금품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경주시청팀 주장인 장윤정(32) 선수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