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안철수의 안박싱’이라는 새 유튜브 콘텐츠를 내놓는다. 영화 토크를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정치 평론으로 지지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안 대표가 19일 유튜브 채널 ‘안철수’에 공개한 ‘안철수의 안박싱 예고편’ 영상에는 진행자와 함께 올해 개봉한 영화 ‘정직한 후보들’을 리뷰하는 짤막한 장면이 담겼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던 안 대표는 “어휴, 꼴 보기 싫어”라고 등장 인물의 행동을 평가하는가 하면 “저게(정치인의 동문서답이) 흔히 보는 수법”이라며 “저렇게 동문서답 하는게 통하는 이유가 사실…”이라는 쓴소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1분짜리 예고편의 말미에서 안 대표는 ‘안박싱’ 코너의 취지를 설명하며 “앙념을 벗는 게 안박싱”이라며 “더불어양념당에서 묻힌 양념을 다 걷어낼 수 있도록”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발언이 이어지자 화면에는 “자꾸 선 넘으시네”, “자체 심의 편집 중”등의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문제의 ‘양념’ 발언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한테서 처음 나왔다. 당시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이 여러 경쟁 후보들에게 ‘문자 폭탄’ 공세를 퍼부은 일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문 후보가 “우리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표현한 일이 당 안팎에서 논란으로 번진 것이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문 후보는 “논쟁은 치열한 경선에서 필요한 일이었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