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움직여” 시흥· 화성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 잇따라

입력
2020.07.16 16:58
"검사해달라" 시민 불안감 확산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100여건 접수된데 이어 경기 시흥과 화성에서도 관련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시민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16일 시흥시에 따르면 하상동 A아파트에 사는 주민 정모 씨가 “이날 세면대에서 수돗물을 틀었는데 유충이 나왔다”고 신고했다. 정씨는 당시 “4∼5㎜ 크기의 유충은 살아 움직였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5일엔 화성시 동탄 B아파트 내 두 가구의 부엌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2∼3㎜ 크기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지자체에 접수됐다.

수돗물 유충 신고는 아파트를 넘어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도 이어졌다. 신고자는 “화장실 수돗물에서 나방파리 유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들은 신고가 접수된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과 배수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처럼 도내 곳곳의 수돗물에서 유충 등의 이물질 신고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 민원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는 수돗물 유충 관련 언론 보도 이후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유충이 나올까 불안하다. 검사해달라”는 내용의 시민 민원 140여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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