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틈 탄 스미싱 사기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 경찰에 접수된 스미싱 신고 건수가 이미 지난 한해 전체 피해 건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접수된 스미싱 피해 건수는 251건으로, 지난해 전체 피해 건수(208건)보다 43건 많다. 지난해 상반기 피해 접수가 83건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피해 규모는 3배가 넘는다.
스미싱 증가는 올해 2월부터 확산한 신종 코로나와도 관련이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가신청' 혹은 '마스크 배송확인' 등 내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가짜 링크로 유인하는 형태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최근 '코로나 감염자 확인', '백두산 폭발' 등 가짜뉴스 문자를 63만회 발송해 사기 도박사이트로 유인, 수익금 출금 시 수수료 등 명목으로 피해자 62명으로부터 26억원을 받아 챙긴 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정부기관 및 택배회사를 사칭한 스미싱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재난지원금, 마스크 관련 문자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 확진자 동선 스미싱도 발생하고 있어 문자 상 링크를 클릭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미싱을 포함한 비대면 범죄 증가로 경찰은 서민 경제 침해사범 집중단속, 정보통신망 침해형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스미싱 피해로 수사를 요청하려는 경우에는 경찰청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사이버캅’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