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권김현영 등 13명 지음. 김은실 엮음. 전작 ‘더 나은 논쟁을 할 권리’에 이은 ‘페미니스트 크리틱’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구하는 코로나19가 신자유주의와 포개지며 ‘지금 같은 시대에 경계를 넘는 연대가 가능하겠는가’라고 묻는다. 사회가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멈출 수 없는 돌봄의 자리에서 13명의 페미니스트가 각자의 입장에서 답한다. 코로나19가 연 재난의 시대를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그리고 ‘파이’와 ‘안전’에 얽매인 여성의 현재를 톺아본다. 휴머니스트ㆍ168쪽ㆍ1만 3,000원
◇보수의 몰락
김종훈, 육덕수 지음. 김종훈 디지털TV 보도국장과 육덕수 MBC방송 IT센터 차장이 ‘보수의 몰락’를 주제로 한 토론을 집대성한 책이다. 진보 여당 진영이 180석이라는 초유의 승리를 이룬 2020년 4ㆍ15 총선. 압도적 선거 승리에 숨어있는 한국 정치의 이면을 얘기한다. 저자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광우병 논란, 세월호 참사와 노무현 정부 그리고 보수 집권 9년의 역사를 기자 출신의 저자들이 생생하게 전한다. 오늘날 선거의 판세를 흔드는 ‘No 보수’ 정치집단을 정의하며 진보 정치의 비밀을 벗겨낸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가올 재난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한국 정치의 미래를 진단한다. 미래사ㆍ256쪽ㆍ1만 5,000원
◇스마트 베이스볼
키스 로 지음. 김현성 옮김.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와 더 애슬래틱에서 야구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키스 로가 현대 야구의 트렌드와 전략을 분석한다. 최근 10년 동안 메이저리그뿐만 아니라 국내 프로야구까지 뒤짚은 야구계의 데이터혁명을 분석한다. 2019년 말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세이버메트릭스’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될 정도로 데이터 야구가 익숙해진 상황. 저자는 전통적인 스탯의 결함과 한계를 짚고, WAR, wRC+, UZR 등 새롭게 등장한 용어를 조명한다. 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구단의 모습을 통해 데이터 야구의 미래를 살펴본다. 두리반ㆍ352쪽ㆍ1만 5,000원
◇D.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
백낙청 지음. 설준규, 김영희, 정남영, 강미숙 옮김. 주체적 외국문학 연구를 선도하고 학문적 실천의 전범을 보여온 원로 비평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박사학위논문 번역본. 48년 만에 첫 번역 출간된 이 책은 20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D.H. 로런스에 관한 연구이다. 로런스의 소설 ‘무지개’와 ‘연애하는 여인들’을 분석하여 서구 산업사회와 기술문명의 본질을 고찰하고 존재의 진리를 탐구한다. 로런스의 예술적, 사상적 성취를 마주함으로써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을 바라본다. 창비ㆍ376쪽ㆍ2만 2,000원
◇서양의 개벽사상가 D.H. 로런스
백낙청 지음. D.H. 문학평론가이자 분단체제극본에 헌신해온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로런스 박사 논문 이후 50년 가까이 연구한 내용과 독창적 사상을 집대성한 책. 서양정신사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로런스의 시도에 불교, 개벽사상 등 동양의 전통 사상과 연결해 문명대전환의 시야를 여는 시도를 살펴본다. 그리고 로런스의 작품을 정밀하게 분석한 문학평론을 통해 철학, 미학, 사회학, 역사와 정치, 종교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저자의 사유와 문제의식을 전달한다. 창비ㆍ652쪽ㆍ2만 8,000원
◇밤의 역사
카를로 긴즈부르그 지음. 김정하 옮김. 미시사 연구 방법의 개척자로 평가 받는 역사학계의 거장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민중 문화 연구사.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치즈와 구더기’와 함께 지배층 문화와 병존했던 민중 문화의 존재를 밝히고 재구성한 연구 삼부작이다. 중세 이후 형성된 ‘악마의 잔치’를 추적하고 16~17세기 민중의 일상과 정신세계에 영향을 미친 문화적 기원을 찾아 나선다. 마녀와 베난단티, 늑대인간, 오이디푸스 신화, 신데렐라 등 대중의 시선에서 인류 보편의 문화 속 악마를 탐구한다. 문학과지성사ㆍ565쪽ㆍ3만 3,000원
◇강철왕국 프로이센
크리스토퍼 클라크 지음. 박병화 옮김. 울프슨 역사상, 퀸즈랜드 문학상, 뉴사우스웨일스역사상 등 다수의 역사상을 수상하며, 비독일어권 학자 최초로 독일역사학자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클라크 케임브리지대 역사학과 교수의 프로이센 역사서. 모든 언어를 막론하고 프로이센에 관한 최고의 역사서로 평가 받는 이 책은 국내 최초로 프로이센의 역사를 파헤친다. 호엔촐레른 왕가가 브렌덴부르크 선제후국을 취득한 이후부터 프로이센 왕국의 성장과 통일,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역사에서 사라지기까지 공백의 역사를 빈틈없이 엮는다. 마티ㆍ1056쪽ㆍ4만 9,000원
◇내가 책을 읽는 이유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2013년 고가 후미타케와 함께 170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작가 기시미 이치로가 이야기하는 독서법. 편견을 깨고 오로지 즐거움을 위해 읽는 행복한 삶을 안내한다. 유년 시절부터 이어져온 작가의 독서 체험을 바탕으로 책과 인생을 대하는 그의 남다른 사유를 들여다본다. 재미를 느끼는 것부터 독서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만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책을 통한 공감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달한다. 인플루엔셜ㆍ308쪽ㆍ1만 5,800원
◇세계 경제가 만만해지는 책
랜디 찰스 에핑 지음. 이가영 옮김.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초보자를 위한 세계 경제 안내서’의 저자 랜디 찰스 에핑의 신작. 국제 컨설팅 기업 IFS Project Management AG의 임원이자 중앙유럽재단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 금융 전문가인 저자가 ‘융합경제’ 시대를 정의한다. 금리, 환율과 무역협정 그리고 그린뉴딜 같은 미래 경제 트렌드까지, 세계 경제의 배경지식을 전달한다. 이와 함께 미래에 일어날 경제적 사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복잡한 경제의 세계 속에서 스스로 경제에 밝아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어크로스ㆍ412쪽ㆍ1만 6,800원
◇영웅의 여정
조지프 캠벨 지음. 박중서 옮김. 미국의 세계적인 신화종교학자이자 비교신화학자인 조지프 캠벨의 주요 강연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만든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책에 담았다. 어린 시절부터 아메리카 원주민의 신화와 아서 왕 전설과 같이 전혀 다른 문화권 속 신화들의 유사함을 발견한 저자가 전 세계 신화를 탐구한다. ‘태어남-부름-모험-역경-귀환’으로 요약되는 테마를 ‘영웅의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전한다. 영웅의 삶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영웅의 여정을 발견해 나간다. 갈라파고스ㆍ522쪽ㆍ2만 5,000원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어츠 지음. 김희봉 옮김.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인생을 들여다본다. 물리학자로서 업적과 학문은 물론 원자력 기술과 교육에 이르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의 흔적을 살펴본다. 다른 물리학자들보다 가장 많은 이름을 남겼지만 개인적인 기록이 없었던 페르미.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록과 사실, 인터뷰를 풀어낸다. ‘물리학의 교황’으로 불렸지만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동료였던 그의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그린다. 김영사ㆍ596쪽ㆍ2만 5,000원
◇볼라르가 만난 파리의 예술가들
앙브루아즈 볼라르 지음. 이세진 옮김.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파리 미술계의 중심에 있던 미술상이자 출판업자인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자서전. 1937년 출간된 ‘어느 화상의 회고록’의 완역판이다. 세잔, 르누아르, 드가, 피카소 등 많은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그가 직접 보고 들은 파리 예술계의 민낯을 증언한다. 드가와 르누아르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 마네의 명작 ‘막시밀리안의 처형’이 조각난 사연, 수집가들의 자존심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상이 당시 미술계의 뒷이야기를 생생히 전달한다. 현암사ㆍ512쪽ㆍ2만 2,000원
◇연필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홍성림 옮김. ‘테크놀로지의 계관시인’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공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인 헨리 페트로스키 듀크대 교수의 대표작. 발명된 이후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발명품이지만 지난 수백 년간 하찮은 취급을 받은 연필. 별로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평범한 연필의 역사를 추적한다. 연필의 탄생부터 발전 과정, 산업적 배경 그리고 연필과 함께한 공학적 발전까지 연필에 관한 모든 것을 파헤친다. 연필에 대한 고찰이 공학으로 이어진다고 역설하는 저자는 평범한 인공물을 통해 공학의 역사와 의미를 탐구한다. 서해문집ㆍ608쪽ㆍ2만 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