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보궐선거 대선과 직결…당원 뜻 물어야"

입력
2020.07.15 10:12
"재보선 따라 민심 물결칠 것…국민 비판 감내해야"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가능성에 대해 15일 "상황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면,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여러가지 비판 받을 부분은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귀책 사유가 있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후보를 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산시장 선거에) 서울시장 선거까지 겹치니 결국 1년 후 있을 대통령 선거와 직결되는 큰 판이 돼 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장까지 공석이 되며 재보선이 대선과 연결되는 선거로 커졌고,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당헌 문제가 있더라도 후보를 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전 의원은 "정권을 획득하고 국민과 약속한 정책을 실현하는 것이 정당의 목적인데, 그 자체가 위협 받을 정도라면 저희들이 다시 한 번 당원들 뜻을 물어봐야 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또 내년 재보선의 의미에 대해 "그때 쯤되면 임기가 1년 남은 문재인 정부 동력은 확 떨어질 건 틀림없다"면서 "대한민국 수도, 제2도시의 수장이 아무런 영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면 거기에 따른 민심의 변화는 상상하는 이상으로 큰 물결을 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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