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6년간 바이오의약 관련 인력양성에 600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의약품의 국내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끌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은 2018년 50만L에서 2022년에는 86만L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약품 개발과 생산을 이끌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전문인력은 2022년까지 8,101명이, 2027년까지는 2만307명이 부족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복지부와 산자부는 그간 각각 추진해오던 인력양성 사업을 통합해 공동추진하기로 하고, 올해부터 25년까지 6년간 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실습시설을 구축하고, 선진 바이오공정 교육시스템인 아일랜드의 NIBRT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민ㆍ관ㆍ학이 참여해 기업 맞춤형 과정부터 학위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 업계에서 필요한 생산ㆍ품질관리, 연구개발 분야 인력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김재섭 에이프로젠 대표,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 등 바이오제약업체 관계자, 권덕철 보건산업진흥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등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