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 강화ㆍ주식 양도세 과세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분노한 누리꾼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통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쯤부터 '조세저항 국민운동'이라는 키워드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오후 4시30분에는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검색어는 오후 6시가 지난 현재까지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지난 1일에는 '김현미 장관 거짓말', '헌법13조2항', '6ㆍ17 위헌서민피눈물' 등의 키워드가 순위권에 올랐다. 7일에는 '문재인 지지 철회', 8일에는 '소급 위헌 적폐 정부' 등이 올랐다.
이날 부동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세저항 국민운동을 여러 차례 검색해 네이버 실검 순위에 올리는 '실검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들은 '와이파이 모드는 끄고 데이터 모드를 켜라', '컴퓨터와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활용하라'는 등 구체적인 방법까지 설명하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앞서 정부가 6ㆍ1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지난 10일 7ㆍ10 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는 다주택자의 취득세율을 최고 세 배로 인상한 것을 비롯해 양도소득세ㆍ종합부동산세를 큰 폭으로 올리는 방안이 담겼다. 당초 다주택자 및 투기세력을 겨냥했지만 1주택자도 화살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