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연비] 세련된 컴팩트 SUV, 르노 캡처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20.07.13 17:26

르노삼성이 쿠페형 컴팩트 크로스오버, ‘XM3’를 선보인 후 곧바로 르노 브랜드를 통해 또 다른 감성의 컴팩트 SUV, ‘캡처’를 시장에 투입했다.

르노 캡처는 기존의 ‘르노삼성 QM3’로 판매되었던 르노의 유럽 시장을 위한 컴팩트 모델의 2세대 사양으로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한층 개선된 상품성, 그리고 공간의 거주성을 제공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하기 전, 르노 캡처 1.5dCi와 함께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컴팩트 디젤의 매력을 품다

르노 캡처는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사양인 ‘캡처 TCe 260’과 디젤 사양인 ‘캡처 1.5 dCi’로 나뉜다.

시승 차량인 캡처 1.5 dCi의 경우에는 1.5L dCi 디젤 엔진을 기반으로 최고 출력 116마력을 자랑하며 26.5kg.m의 토크를 2,000RPM부터 2,500RPM에 걸쳐 제시한다. 여기에 7단 EDC, 전륜구동의 레이아웃을 통해 경쾌하고 효율적인 드라이빙을 자랑한다.

실제 르노 캡처 1.5 dCi는 복합 기준 17.7km/L에 이르는 우수한 효율성을 자랑하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16.7km/L와 19.1km/L으로 여느 디젤 차량들과 비교를 하더라도 강렬한 매력을 제시한다.

여유로운 주행의 캡처 1.5 dCi

여느 때와 같이 자유로 주행을 위해 르노 캡처 1.5dCi와 함께 강변북로를 통해 월드컵공원 진출입로를 향해 이동했다. 이른 오전이었던 만큼 강변북로는 무척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이어질 자유로 주행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르노 캡처 1.5dCi와 함께 월드컵공원 진출입로에 도착한 후 곧바로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강변북로에서 느꼈던 것처럼 자유로 역시 여유로운 상황이었고, 곧바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자유로의 제한 속도인 90km/h까지 가속할 수 있었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달리기

자유로 주행의 시작과 함께 확인란 것은 바로 ‘가속감’에 있었다. 스포츠 성향의 차량이 아닌 만큼 페이퍼 스펙을 기반으로 비교를 하고 우위를 따지기 보다는 ‘체감 성능’이 더욱 중요하기 떄문이다.

실제 르노 캡처 1.5dCi는 기대 이상의 매끄럽고, 편안한 가속 성능을 제시했다. 제원 상 성능 개선의 부분도 있겠지만 ‘출력이 발현되는 과정’이 한층 부드럽고 여유롭게 전개된다는 점이 무척 긍정적이었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 시 오차를 확인했는데 90km/h 주행 시 GPS 기준 약 3km의 차이가 있었다.

세련된 움직임을 제시한 르노 캡처 1.5dCi

르노 캡처 1.5dCi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주행 품질이 확실히 개선되었다는 점이다. 실제 자유로 주행 초반의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느껴졌지만, 특히 자유로 주행 중 마주하게 되는 ‘연속된 띠 구간’에서의 움직임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실제 르노 캡처 1.5dCi는 노면에서 올라오는 자잘한 충격을 무척이나 능숙하게 억제하는 모습이다. 물론 포트 홀이나 순간적으로 큰 충격이 전해질 때에는 아쉬운 모습도 있지만 ‘체급의 한계’라 생각되었을 뿐 ‘불편하다’ 혹은 ‘나쁘다’라는 생각은 없었다.

게다가 디젤 엔진을 품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정숙성이 뛰어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엑셀러레이터 페달 반응은 전형적인 디젤 엔진이었지만,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억제 능력은 동급에서도 도드라지는 수준이라 생각되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시간이 갈수록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르노 캡처 1.5dCi는 점점 시야가 넓어지는 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가 표지판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그렇게 조금 더 달린 후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압도적인 효율성, 르노 캡처 1.5dCi

르노 캡처 1.5dCi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난 후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해보았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51.2km의 거리를 86.9km/h의 평균 속도로 달렸음을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3.2L/100km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환산하면 31.25km/L로 공인 연비인 17.7km/L는 물론이고, 고속 연비인 19.1km/L와 비교를 하더라도 압도적인,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이었다.

르노 캡처 1.5dCi는 이전의 QM3가 그랬듯, 뛰어난 연비라는 무기를 갖고 있던 것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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