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는 향기도시 브랜드 구축과 향기 산업을 육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향기'를 주제로 힐링과 치유를 산업화하고 향기 산업을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대한민국 대표 향기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향기도시 브랜드화와 향기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향기공화국 브랜드화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 방안을 마련하고 권역별 녹지 네트워크 체계 구축, 산업화 육성 로드맵 전략 등을 수립한다.
향기도시 건설과 산업화를 위해 정읍허브원 라벤더 관광농원을 비롯해 구절초 공원, 쌍화차의 주재료로 쓰이는 지황, 자생차 단지 등 관내 자원을 적극 활용한다. 이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내 명소에는 향이 나면서 면역성을 갖는 식물 식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를 소재로 힐링치유센터도 조성한다.
특히 민선7기 후반기에는 향기 산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시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인 유한회사 송인은 구룡동 33만㎡ 부지에 9만9,000㎡ 규모의 라벤더를 활용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라벤더 30만주와 라벤더의 한 종류인 라반딘 4만주가 식재돼 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는 근육통과 신경통 등 통증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며 피부 세포의 활성화를 돕는다. 스트레스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며 분노를 진정시키는 등 정신 안정을 돕는다. 라벤더 농원은 아직 개장하지 않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사진작가 등의 출사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 정읍허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정읍의 스토리와 특성을 담은 관광 상품도 내놓는다. 모든 오일의 기본이 되는 라벤더오일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허브 추출물을 이용해 미스트나 목욕용품, 천연 화장품, 탈모방지용 샴푸 등을 생산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득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자생 차 194㏊, 약용작물 지황 32㏊, 구절초 14㏊, 라벤더 10.6㏊ 등 정읍만의 향기 자원을 활용, 향기 산업 브랜드를 구축하고 식품ㆍ테라피 제품을 개발해 판로를 개척할 방침이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정읍은 향기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과 여건이 풍부하다"며 "향기 산업을 키워 지역 정체성과 경제 활성화를 확보하고 '향기=정읍'이라는 로드맵을 만들어 향기 산업을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