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진 전 교수가 배 의원을 향해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냐"고 비판하자 이번엔 배 의원이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배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중권 교수님께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글을 썼다.
또 진 전 교수를 지칭해 "한 때 창발적 논객이었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 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니 그저 안타깝다"며 "많이 힘든가 보다"라고도 비판했다. 진 전 교수가 전날 자신을 향해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 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나.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다"고 비난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배 의원은 이 같은 비난에도 또다시 박씨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는 "박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며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냐"고 재차 주장했다.
박씨는 2011년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우측 대퇴부 통증 때문에 퇴소했고, 같은 해 12월 추간판탈출증을 이유로 4급 판정을 받았다. 병역 논란 이후 영국으로 출국한 뒤 8년간 영국에 머물러오던 중 부친의 부고 소식을 듣고 11일 입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