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고(故) 백선엽 장군을 조문한다. 한국전쟁에 공로를 세웠지만 과거 친일 행적으로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조문하기로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마친 후 오후 9시쯤 백 장관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을 찾는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백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셨고 6ㆍ25 전쟁에 공헌하셨던 점에 대해서 우리가 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놓고 갈등이 일어났다. 한국군 최초의 4성 장군인 백 장군은 6ㆍ25 전쟁 초기 전세를 역전하는 계기가 된 ‘낙동강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무훈 등으로 2차례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바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친일 행적’을 이유로 현충원 안장이 과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백 장군은 해방 전 항일군 토벌 작전에 참여한 간도특설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다만 간도특설대에 근무한 적은 있지만, 독립군과 직접 전투를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