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가 5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중위권 합류를 눈앞에 뒀다.
KT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10-7로 승리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모두 2승 1패를 수확해 온 KT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는 먼저 2승을 따내고 5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삼성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KT는 보름 만에 돌아온 신인 소형준이 6이닝을 5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리며 소형준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타선에서는 유한준이 4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21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KT는 7-3으로 앞선 7회 초 1사 1, 3루에서 이학주의 타구를 유격수 심우준이 우익수 쪽까지 달려가서 잡아냈다.심우준은 1루 주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 1루에 송구했으나 1루에는 아무도 없었다. 3루 주자 김지찬이 득점했고, 살라디노는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최영진의 중전 적시타, 이성곤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7-7 동점이 됐다.
하지만 KT는 7회 말 황재균의 중전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은 뒤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8회 말 삼성 오승환을 두들겨 1점을 더 뽑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이강철 KT감독은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71승을 기록하며 KT의 선전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29승을 더해 100승을 완성했다.
한편 롯데는 두산과 홈경기에서 민병헌의 결승타로 5-4 승리를 거뒀고, 광주에선 KIA가 키움을 8-3으로 꺾었다. SK는 한화에 5-3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