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프랑스인이 인도네시아의 가난한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만 305명이 넘는데, 현지 경찰은 더 많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피의자에게 사형 선고가 유력하다.
10일 안타라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경찰은 지난달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미성년 소녀 두 명과 함께 있던 프랑스인 프랑수아 카밀 아벨로(65)를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프랑수아의 숙소에서 소녀들에게 입힌 의상 21벌과 미성년자 수백명과 벌인 성관계 기록 동영상 등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단 3개월간 경찰이 밝혀낸 그의 성범죄 대상만 305명에 달한다.
나나 수자나 자카르타 경찰청장은 "프랑수아는 소녀들에게 '모델을 시켜주겠다'고 유인한 뒤 성관계를 맺고 거부하면 폭력을 행사했다"며 "성관계 후에 25만~100만 루피아(2만~8만원)를 대가로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상에 등장한 소녀 17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으며, 현재 확인된 범죄 혐의만으로도 프랑수아에게 최대 사형 선고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