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넘긴 박원순 실종 수색...경찰ㆍ소방 "밤샘 수색"

입력
2020.07.09 22:56



경찰과 소방당국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9일 오후 4시간여 가량 수색했으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2차 수색에 돌입했다. 

이병석 서울 성북서 경비과장과 정진항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이날 오후 10시25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인근에서 브리핑을 열고 "9일 오후 5시30분 와룡공원에서 수색을 시작해 9시30분까지 1차 수색을 마쳤다"며 "북악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식당인) '곰의 집'까지 수색을 마쳤고, 오후 10시30분 2차 수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1차 수색에는 경찰 428명과 소방 157명, 구조견 8마리가 투입됐고, 저녁에는 80명 가량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행방은 이날 오전 10시53분 와룡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이후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확인된 와룡공원과 이어진 북악스카이웨이 내부 산이 상당히 깊어 수색했던 지역을 다시 한번 탐색하는 중"이라면서 "2인 1조로 안전을 확보하면서 저녁에도 수색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수색에도 성과가 없을 경우 경찰과 소방당국은 10일 오전 헬기와 드론을 띄울 예정이다. 소방 관계자는 "수색 종료 시간은 별도로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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