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실소유주인 김정수(54) 회장이 9일 구속수감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해 "도망한 적이 있으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출신으로 유명 여배우의 전 남편인 김 회장은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잠적했다가 지난 6일 검찰에 자수한 뒤 체포됐다. 김 회장은 이미 구속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함께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로 꼽힌다.
김 회장은 2018년 리드의 자금 4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7년에는 라임의 투자를 받기 위해 이종필 전 부사장에게 14억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신한금융투자 심모 전 팀장에게도 7,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리드는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정지된 뒤 올해 5월 상장폐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