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ㆍ현안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논란 등 공정 이슈, 이스타항공의 편법 증여 의혹 등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대거 가동하면서다.
통합당은 8일 당 차원에서 상임위원회와 TF를 중심으로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활동과 함께 상임위 내에서 못할 사안, 상임위에서 하더라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 다른 상임위와 연계해서 복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은 특위 또는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우선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주택부동산대책TF’를 출범해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수도권 갭 투자를 막기 위한 고강도 규제를 골자로 한 6ㆍ17 대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다. 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주로 수요 억제 정책”이라며 “교과서적인 답은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 생기도록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도 타깃이다. 특히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라임 자산운용이나 옵티머스 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건을 당 차원에서 파헤치기 위해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편법 증여 논란도 공세의 한 축이다. ‘이스타항공 편법증여 진상조사 TF’를 곧 구성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녀들을 대주주로 올린 과정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TF,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보호 TF의 활동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당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과거처럼 보여주기식 특위 활동이 아닌 실제 성과를 내는 특위가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