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이슈TF 가동한 통합당, 문재인 정부 정조준

입력
2020.07.08 18:30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 대안 제시 위한  '주택부동산대책TF'

여당 인사 연루된 이스타 항공 편법 증여 겨냥한 '이스타 TF'  줄줄이 예고


 국회로 복귀한 미래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ㆍ현안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논란 등 공정 이슈, 이스타항공의 편법 증여 의혹 등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한 당내 태스크포스(TF)를 대거 가동하면서다.

통합당은 8일 당 차원에서 상임위원회와 TF를 중심으로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상임위 활동과 함께 상임위 내에서 못할 사안, 상임위에서 하더라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 다른 상임위와 연계해서 복합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안은 특위 또는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우선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주택부동산대책TF’를 출범해 현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수도권 갭 투자를 막기 위한 고강도 규제를 골자로 한 6ㆍ17 대책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겨냥한다. 당 경제혁신특별위원장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특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정책을 주로 수요 억제 정책”이라며 “교과서적인 답은 국민들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 생기도록 공급을 늘려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 의혹도 타깃이다. 특히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라임 자산운용이나 옵티머스 자산운용 등 사모펀드의 대규모 환매 중단 사건을 당 차원에서 파헤치기 위해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편법 증여 논란도 공세의 한 축이다. ‘이스타항공 편법증여 진상조사 TF’를 곧 구성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의원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녀들을 대주주로 올린 과정 등 각종 의혹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TF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TF, 고 최숙현 선수 사건 진상규명 및 체육인 인권보호 TF의 활동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당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과거처럼 보여주기식 특위 활동이 아닌 실제 성과를 내는 특위가 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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