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서울 반포동 아파트 대신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도해 비난을 사고 있는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반포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옳다. 합당한 처신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8ㆍ2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 비서실장에게 '합당한 처신'을 요구한 뒤 재차 노 실장의 솔선수범을 요구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 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처분해) 아쉽다는 느낌을 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아파트가 문제가 됐고 국민의 분노를 샀다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게 옳다"며 "본인에게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 비서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두둔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노 비서실장이)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청주 아파트는 비워놓고 내놓은지 오래됐다고 하더라"며 "강남 아파트는 10년 넘게 소유했고 아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비서실장이) 사정을 설명했고 국민의 실망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노 비서실장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노 비서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파는 걸 넘어 대통령과 여당에 부담을 주고 있으니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에 대해선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둘 중 누가 하나 그만둬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윤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받아들이면 두 분 다 일할 수 있다. 받아들이면 같이 가는 것"이라며 윤 총장을 압박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사퇴설'에 대해선 "그 얘기는 요즘 수그러들었다"며 윤 총장의 수용으로 갈등이 일단락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