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에... 중수본ㆍ중대본 상설 조직 된다

입력
2020.07.07 19:1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임시조직이었던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상설화된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신종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중수본이 상설조직으로 개편된다"며 "사무공간을 재조정하게 돼 청사 7층으로 이사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1월 27일 신종 코로나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복지부 산하에 설치된 기구다. 임시기구인 만큼 일선에서 파견 받은 인력으로 운영됐지만, 신종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에 맞춰 조직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있어왔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과장은 "복지부 일상 업무를 제쳐놓고 신종 코로나 대응에만 몰두할 수는 없다"며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가능성인데 사회와 조직, 의료진, 방역 현장이 지치지 않게 장기화에 맞춘 운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설화되는 중수본은 우선 기존의 협소한 공간 대신 청사 7층에 둥지를 튼다. 당초 7층에 있던 복지부 인구정책실과 연금정책국은 인근 민간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그간 중수본은 사무실 공간이 좁아 일부 직원들이 복지부 대회의실에서 따로 근무해왔다. 

인력도 충원된다. 중수본 설치 당시 임시정원은 80명이었지만 이들은 대개 본래 하던 업무와 중수본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공무원 조직에서 갑자기 인력을 채용하는 건 어렵다"며 "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중에서 복지부에서 근무하고 싶은 직원들을 데려오거나 부정기적인 특채코스를 통해 인력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또한 바로 진행되기는 어렵고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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