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일본 규슈에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늘어나면서 긴급 구조대가 고립된 주민과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주민 약 130만 명에 대해 대피령이 내려진 규슈지역의 수용시설에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되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야츠시로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대피소로 지정된 체육관의 수용인원을 크게 줄이고 서로의 간격을 넓혀 골판지로 가림막을 설치해 이재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했다. 시는 가림막 이외에도 골판지로 만든 침대, 칸막이, 비접촉식 온도계 등을 긴급지원하며 코로나19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집단감염을 우려한 일부 이재민들은 골판지 대기소를 믿지 못하고 차량에서 지내기를 원하고 있다.
일본의 골판지 논란은 과거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20 도쿄욜림픽ㆍ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를 공급하며 200kg 정도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친환경적 소재라며 자화자찬 했지만,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4월 나리타 공항 로비에도 '골판지 대기소'가 등장 했다. 당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공항 로비에 해외입국자들을 임시 격리하기 위해 설치한 '골판지 대기소'는 비난이 쇄도하며 격리 효과에 대한 의문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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