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건에 연루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김모 회장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과 함께 불법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잠적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이날 오전 김 회장을 서울 모처에서 체포했다. 김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에게 디스플레이장비업체인 리드에 라임 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리드의 800억원대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도중에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 김 회장이 명품시계, 가방 등 불법 리베이트를 수수했다는 리드 경영진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영진 횡령 사건이 불거진 뒤 리드는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정지가 됐으며 최근 상장폐지된 상태다.
김 회장 등 리베이트 수수 3인방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종적을 감췄다가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은 지난 4월 라임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함께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김 회장은 이 전 부사장 등의 먼저 검거돼 수사를 받자 압박감을 느껴 최근 자수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유명 배우 신모씨의 전 남편으로 연예기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했다.